정도검사는 설치된 자동측정기기가 아직 믿을 만한 값을 내고 있는지를 제3의 검사기관이 확인하는 절차입니다. 형식승인이 "이 모델은 성능이 나온다"를 보는 것이라면, 정도검사는 "지금 이 현장에 붙어 있는 이 한 대가 성능이 나오느냐"를 봅니다.
검사가 보는 것
기기 종류마다 항목이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확인하는 성질은 비슷합니다.
- 반복성 — 같은 시료를 여러 번 측정했을 때 값이 얼마나 흩어지는가
- 직선성(검량선) — 농도를 바꿔 가며 넣었을 때 측정값이 실제 농도를 따라가는가
- 제로·스팬 드리프트 — 일정 시간 동안 기준점이 얼마나 흘러가는가
- 응답시간 — 농도가 바뀐 뒤 값이 따라오는 데 걸리는 시간
검사는 표준용액을 실제로 기기에 넣어 측정하는 방식이라, 기기가 정상 운전 상태에 있어야 진행이 됩니다.
검사 전에 현장에서 잡아 둘 것
불합격의 상당수는 기기 자체가 아니라 준비 부족에서 나옵니다. 검사 일정이 잡히면 최소 1~2주 전에 아래를 확인하는 편이 좋습니다.
- 1시약 잔량과 유효기간 — 검사 도중 시약이 떨어지면 그날 검사는 거기서 끝납니다. 남은 양뿐 아니라 제조일자도 같이 봅니다.
- 2채수·전처리부 청소 — 필터, 스트레이너, 채수 배관. 여기가 막혀 있으면 시료 자체가 안 들어옵니다.
- 3센서 세정·교정 상태 — pH 전극은 응답이 느려지지 않았는지, 광학 센서는 창이 오염되지 않았는지.
- 4표준용액 준비 — 검사에 쓸 농도의 용액이 유효기간 안에 있는지.
- 5최근 측정 이력 — 값이 튀거나 빈 구간이 있었다면 원인을 미리 파악해 둡니다.
- 6주변 설비 — 항온·항습, 배수, 세정수 압력. 겨울철에는 동결 여부도.
불합격이 나오는 전형적인 원인
| 증상 | 대체로 이 원인 |
|---|---|
| 반복성 불량 | 채수량이 일정하지 않음, 기포 혼입, 펌프·튜브 노후 |
| 검량선이 안 맞음 | 시약 변질, 표준용액 오염, 광학부 오염 |
| 제로 드리프트 | 세정 불량, 반응조 잔류물, 광원 노후 |
| 응답 지연 | 배관 막힘, 멤브레인·전극 수명 도래 |
| 측정 자체 불가 | 시료 미도입 — 전처리부 막힘이 가장 흔합니다 |
특히 펌프 튜브는 소모품인데도 주기 관리에서 빠지기 쉽습니다. 연동펌프 튜브가 눌려 유량이 줄면 반복성과 직선성이 함께 무너지는데, 증상만 보면 시약 문제처럼 보여서 엉뚱한 곳을 먼저 손대게 됩니다.
검사 이후
성적서를 받으면 끝이 아니라, 다음 검사까지의 관리 계획이 나옵니다. 검사 때 교정한 값이 몇 달 뒤에도 유지되려면 그 사이의 시약 교체와 세정이 규칙적이어야 합니다. 정도검사 직후가 소모품 주기를 다시 세우기에 가장 좋은 시점입니다.
기기 종류별 정도검사 주기와 판정 기준은 「환경분야 시험·검사 등에 관한 법률」과 관련 고시에 따르며 개정이 있습니다. 해당 현장의 기기에 적용되는 주기는 검사기관 또는 저희 쪽으로 확인해 주세요.